[육아 고민 솔루션]
말 안 듣는 아이, 감정 연결 훈육 vs 지시 중심 훈육
“몇 번을 말해도 안 들어요…”
“지금 정리하라고 했지?”
“밥 먹으라고 몇 번 말했어?”
“안 된다고 했잖아!”
같은 말이 반복되면, 엄마도 결국 큰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 순간 아이는 말을 듣는 대신 입을 삐죽이거나 울음을 터뜨리고,
엄마는 또 다시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라는 혼잣말을 남기게 되죠.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건 단순히 버릇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훈육에도 방향이 필요합니다.
감정 연결 중심의 훈육과 지시 중심의 훈육,
당신은 지금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나요?
1. 실제 상황 예시
“4살 딸이 요즘 뭐든 말을 안 들어요. 정리하자고 해도 도망가고, 하지 말라는 건 꼭 해요. 처음엔 달래고 말하지만, 결국엔 소리 지르게 돼요. 매일 반성하면서도 계속 반복돼요.”
이건 정말 많은 부모님이 겪는 말 안 듣는 시기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특히 만 3~5세는 자기주도성이 강해지는 시기이고,
지시를 받으면 반사적으로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해요.
이 시기엔 훈육의 톤과 접근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2. 우리 아이는 왜 말을 안 들을까?
: 훈육은 관계의 방식
- 두 가지 훈육 방식의 차이
감정 연결 중심 | 지시 중심 | |
출발점 | 아이의 감정 이해 | 부모의 규칙 전달 |
대화 방식 | 공감 → 요청 | 명령 → 반응 확인 |
결과 | 협력, 자기조절 | 반항, 회피 또는 복종 |
감정 연결 훈육은 아이와의 정서적 유대를 기반으로 행동을 유도합니다.
지시 중심 훈육은 일시적 행동 변화는 가능하지만, 자율성과 관계 형성에는 한계가 생겨요.
3. 감정 연결 훈육 4단계 실천 가이드
1단계. 감정 먼저 확인하고 말 걸기
“안 들어서 화났어요?” → ❌
“지금 재미있어서 더 놀고 싶지?” → ✅
✔️ 말걸기 예시
- “정리하라고 하니까 기분이 나빴구나.”
- “지금 하고 있던 거 너무 재밌어서 계속하고 싶었지?”
아이는 “엄마가 나를 이해한다”는 감정을 느낄 때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2단계. 상황을 설명하고 선택지를 주기
일방적 통보 대신 선택지를 제안하면
아이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생깁니다.
✔️ 말걸기 예시
- “지금 정리하고 간식 먹을까, 아니면 5분 타이머 후에 정리할까?”
- “먼저 책을 읽고 잘까, 이불부터 깔까?”
이건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결정력을 존중하며 유도하는 방식이에요.
3단계. 부드럽지만 단호한 메시지
감정을 이해해도, 규칙은 지켜야 해요.
한계를 지키는 훈육은 아이에게 ‘안전한 울타리’를 느끼게 해줍니다.
✔️ 말 예시
- “엄마는 네 기분을 이해해. 하지만 때리는 건 안 돼.”
- “더 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은 정리할 시간이야.”
감정은 수용, 행동은 제한.
이 두 가지가 함께 갈 때 훈육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메시지가 됩니다.
4단계. 칭찬은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말 잘 들었네~”보다
“처음엔 하기 싫었는데도 스스로 정리했네!”처럼
노력과 변화에 대한 피드백을 주세요.
✔️ 예시
- “조금 늦었지만 결국 스스로 해냈네, 멋져!”
- “정리하면서 기분이 어땠어? 힘들었지? 그런데 해냈어!”
이런 칭찬은 아이의 내적 동기(자기 결정력)를 키워줘요.
4. 엄마표 감정 연결 놀이: 훈육 대화력을 기르는 법
① 감정 상황카드 역할극
- 예: 친구가 장난감을 뺏었을 때 어떻게 말할까?
- 대화 예시:
- “지금 기분이 어때?”
- “그럴 땐 이렇게 말해볼까?”
감정을 말로 표현해보는 연습은
실제 갈등 상황에서도 몸 대신 말로 해결할 힘을 길러줘요.
② “다시 말해보기” 놀이
- 상황: 아이가 짜증 섞인 말투로 “싫어!” 할 때
- 놀이처럼 다시 말해보기:
- “엄마, 난 아직 놀고 싶어요~”
- “이건 하기 싫어요, 다른 거 하고 싶어요!”
‘싫다’는 감정을 표현 가능한 언어로 바꾸는 놀이!
③ 말을 잘 들은 인형 칭찬하기
- 역할극: 인형이 규칙을 잘 지켰을 때 엄마가 칭찬하는 상황
- 아이는 자연스럽게 행동 모델링 학습
훈육도 즐거운 놀이로 연결될 수 있어요.
📎 감정 연결 훈육 4단계 요약
1단계 | 감정 공감 | “지금 너무 재밌어서 멈추기 싫지?” |
2단계 | 선택 제안 | “지금 할까? 5분 뒤에 할까?” |
3단계 | 한계 안내 | “하지만 정리는 해야 해. 같이 해볼까?” |
4단계 | 노력 칭찬 | “싫었지만 결국 스스로 해낸 거 멋지다!” |
말을 듣게 하려면, 먼저 마음을 들어줘야 합니다.
감정을 무시한 지시는 아이에게 ‘지켜야 할 규칙’이 아니라
‘내 마음을 이해 못하는 명령’으로 느껴져요.
반면,
“엄마는 너의 마음을 이해해.
하지만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이런 대화는 아이의 감정을 보호하면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요.
훈육은 말 잘 듣는 아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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