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고민 솔루션]
장난감 안 치우는 아이, 놀이처럼 정리 습관 들이기
“다 놀았으면 이제 정리해야지?”
“이제 정리할 시간이야~”
“싫어, 아직 안 끝났어!”
“이건 그냥 둘래. 내일 또 놀 거야!”
말로 해도, 달래도, 타일러도…
정리는 끝나지 않고, 엄마의 한숨만 깊어집니다.
그렇게 매일 밤은 폭풍처럼 흐트러진 거실을 치우는 부모의 마무리로 끝나죠.
하지만 아이가 정리를 안 하는 건, 게으르거나 말을 안 들어서가 아니에요.
타고나는 게 아닌, 경험을 통해 배워야하는 생활 습관이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아이가 스스로 정리를 하고 싶어지게 만들 수는 없을까요?
1. 실제 상황 예시
“4살 아들이 블록을 가지고 1시간은 놀아요. 그런데 끝나고 치우라고 하면 한 발짝도 안 움직이거든요. 결국 제가 치우게 되고, 나중엔 화를 내고… 이게 반복돼요.”
이런 사례를 굉장히 흔히 볼 수 있어요.
특히 3~5세 아이들은 놀이에는 몰입하지만, 정리에 대한 동기가 부족해요.
왜냐하면 ‘정리’는 아이 입장에서 놀이의 끝 = 재미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2. 우리 아이는 왜 정리를 거부하는 걸까요?
: 정리는 아이의 뇌가 아직 배우는 중인 영역
- 정리를 못하는 이유 세 가지
- 마무리 개념이 부족해요
아이들은 ‘끝냈다’는 개념보다 ‘계속 하고 싶다’는 충동이 더 강해요. - 공간 구조화 능력이 미성숙해요
정리는 분류, 순서, 위치 기억이 필요한 고차원적 작업이에요.
이건 단순한 ‘지시 따르기’보다 훨씬 어려운 뇌 활동이에요. - 정리의 목적이 와닿지 않아요
어른은 깨끗함이 목적이지만, 아이는 재미가 없으면 할 이유가 안 생겨요.
3. 놀이처럼 정리습관을 키우는 5단계 전략
1) 정리를 '마무리 놀이'로
“정리하자”는 말 대신
“이제 마지막 미션이야!”라고 말해보세요.
✔️ 놀이 말걸기 예시
- “장난감을 기차역에 데려다줄까?”
- “블록 가족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다주자!”
- “장난감도 이제 자야 한대~ 어디서 자게 해줄까?”
역할극과 상상놀이는 정리를 놀이처럼 받아들이는 데 아주 효과적이에요.
2) 정리 순서가 보이는 ‘그림 정리판’ 만들기
아이에겐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보여야 해요.
각 장난감마다 그림이 그려진 바구니 또는 사진이 붙은 수납함을 만들어보세요.
장난감 종류 | 수납 위치 | 사진/라벨 |
자동차 | 파란 바구니 | 자동차 그림 |
블록 | 투명 수납함 | 블록 쌓은 모습 |
인형 | 천 상자 | 인형 얼굴 그림 |
시각 자료는 아이의 분류 능력과 자율성을 키워줘요.
3) 정리 시간을 놀이의 일부로 루틴화하기
“장난감아 고마워~ 이제 자러가자~”
놀이의 끝에 항상 정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연결해보세요.
✔️ 루틴 예시
- 놀기 → 타이머 5분 울리기 → 정리송 부르기 → 정리 → “안녕~ 내일 또 놀자!”
이 구조가 매일 반복되면 정리가 놀이의 일부가 돼요.
4) 정리 도구도 놀이 아이템으로 변신
- 미니 카트/장바구니: 장난감을 싣고 마트 놀이처럼 정리
- 정리 망치/집게: 집게로 집어 바구니에 넣는 정리 게임
- 정리 숫자게임: “3개만 더 치우면 보물상자 열기~!”
도구 하나만 바꿔도 정리가 훨씬 재밌어져요.
5) 결과보다 정리를 시도한 것 자체를 칭찬해주세요
아이의 정리는 완벽할 필요 없어요.
정리하려는 태도, 바구니에 넣으려는 시도를 먼저 칭찬해주세요.
✔️ 칭찬 예시
- “우와~ 블록을 제자리로 옮겼구나! 대단해!”
- “인형도 네가 잘 자게 해줬네~ 정말 멋진 친구야!”
- “혼자서 세 개나 정리했네! 와, 매일 늘고 있어!”
정리는 성과보다 과정 중심 칭찬이 중요해요.
📎 놀이형 정리 루틴표 예시 (3~5세용)
시간 | 행동 | 말걸기 예시 |
놀이 끝나기 5분전 | “정리송” 틀기 | “우리 블록 친구 잘 자게 해줄까?” |
정리 시작 | 장난감 분류 | “누가 누가 더 많이 제자리로 데려다주나 시합~!” |
정리 마무리 | 바구니 닫기 | “굿나잇~ 내일 또 만나~” |
다음 놀이 예고 | 책 읽기, 간식 등 | “정리했으니까 엄마랑 그림책 타임~” |
정리는 아이가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할 생활 습관이에요.
정리를 놀이처럼 만들고, 반복 가능한 구조로 루틴화해 주면
아이는 점점 스스로 정리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어요.
정리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아요.
하지만 정리 놀이 하나하나가 쌓이면,
어느새 아이는 “엄마, 나 정리 다 했어!”라고 먼저 말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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