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찍은 네컷사진을 스티커로 벽에 고정시켰다. 15개월에 들어선 하오가 이 모습을 포착하고는 스티커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 까치발을 들어서 벽에 스티커를 붙이고 손으로 탁탁 두드리며 내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가. 토끼 이마에도 붙여주고 다리에도 붙였다 떼어내기 놀이를 반복했는데 스티커 접착면이 연약한 아기의 피부에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재료로 아기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로 했다. 이번 놀이의 주재료는 셀로판지로 셀로판지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 셀로판지 관찰놀이
- 붙였다 떼었다 색깔놀이
- 알록달록 색깔비와 투명우산의 변신
- 셀로판지 콕콕 붙여 그림그리기
- 셀로판지 그림자놀이
셀로판지 관찰놀이
여러색의 셀로판지를 준비해 아기에게 보여준다. "짠! 셀로판지야 빨간색, 노란색~~ 바스락 소리도 들어볼까?"와 같이 아기의 흥미를 유발한다. 두 손으로 셀로판지를 구기며 바스락바스락 소리도 들어보고 아기가 직접 만지며 촉감을 느껴보도록 하여 감각을 만족시켜 준다. 머리 위로 후후 불어서 나풀나풀 내려오는 셀로판지의 모습도 탐색할 수 있다. 자유롭게 관찰놀이를 진행한 후 아기의 눈에도 대줘서 색깔별로 다르게 보이는 세상도 관찰하게 해 준다. 휴지심의 한쪽면을 셀로판지로 막아 망원경으로 만들기도 가능하다. 빨간색 셀로판지를 볼 때는 "세상이 빨간 수박색으로 물들었어~"와 같이 색깔 이름도 함께 말해줘서 색 인지발달도 함께 키울 수 있다. 셀로판지를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잘라 셀로판지 조각도 관찰해 본다.
붙였다 떼었다 색깔놀이
창문에 분무기 물을 골고루 뿌려준다. 여러 모양이나 크기로 자른 셀로판지를 준비하고 아기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셀로판지 조각을 물 뿌린 창문에 붙여준다. “창문에 셀로판지가 착 달라붙었어! 하오도 같이 붙여볼까?” 아기도 같이 붙이며 놀이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여러 가지 색깔을 자유롭게 붙이며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표현력이 길러진다. 또한 빛이 통과하며 색색 빛을 내는 셀로판지는 아기의 창의력을 자극시킨다. 하오는 붙이는 것 보다 떼는 걸 더 즐거워했는데 나중에는 양손으로 쓸어내리며 다 떼어냈다가 하나씩 다시 붙이기를 반복했다. 물이 있으면 잘 붙기 때문에 욕실에서도 셀로판지 색깔놀이가 가능하다. 타일벽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후 색색의 셀로판지 조각을 붙이며 놀이한다. 셀로판지의 색이 약간 새어 나올수 있어 놀이 후에는 바로 떼어내는 것이 좋고, 아기가 입에 넣지 않게 주의한다.
알록달록 색깔비와 투명우산의 변신
얼마전에 우산에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줬었다. 그래서 놀이의 응용으로 아기에게 우산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었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는 컨셉으로 역할놀이를 진행했다. 먼저 조각낸 셀로판지를 아기의 머리 위로 흩뿌려준다. "알록달록 색깔비가 내린다~!"하고 색깔비 놀이 후 투명우산을 펴서 아기가 안쪽에 앉아있게 하였다. 그 위로 조각낸 셀로판지를 다시 뿌려주었다. "우산이 비를 막아주네! 고마워 우산아"와 같이 놀이했는데 우산에 더 관심을 보여서 우산에도 분무기를 뿌려 셀로판지를 붙이며 색깔놀이를 진행했다. "우산이 예쁜 옷을 입었네~~ 무지개 색이 됐어!" 알록달록 색깔우산으로 변신한 우산을 아기와 같이 쓰고 빙글 돌려보기도 하며 아기가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셀로판지 콕콕 붙여 그림그리기
네임펜이나 매직을 이용해 손코팅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접착면이 앞을 향하도록 고정시켜 준다. 아기가 좋아하는 애착인형 토끼를 그려주었다. 그리고 아기가 편안하게 놀이할 수 있는 곳에 세팅해 준다. 하오는 평소 그림놀이하던 스케치북에 손코팅지를 붙여서 그림을 그린다는 인상을 주었는데 벽, 냉장고 같은 곳에 붙여도 좋다. 그리고 셀로판지를 조금 더 조각내서 코팅지 위에 붙여준다. 코팅지 위의 그림 선을 따라 그리거나 색칠한다는 느낌으로 아기와 함께 콕콕 붙여준다. 셀로판지를 하나씩 집고 붙이면서 소근육 발달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오는 코팅지를 벽에 고정시켰을 때는 붙였던 셀로판지를 떼고 싶어 했는데 스케치북에 고정시키자 그림 그렸던 기억 때문인지 붙이는 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아기의 성향에 따라 배치해 주면 더 즐겁게 놀이할 수 있겠다.
셀로판지 그림자놀이
장난감바구니, 세탁바구니 등 구멍이 뚫린 바구니를 준비한다. 종이컵에 구멍을 뚫거나 다 쓴 휴지심을 이용할 수 도 있다. 준비한 재료의 안쪽 또는 바깥쪽 구멍 뚫린 부분에 셀로판지를 붙여준다. 방을 어둡게 한 뒤 그 안에 손전등을 비춰서 색깔 그림자를 만들어 놀이한다. 불빛을 조금 멀게 했다가 가깝게도 넣어보며 그림자가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놀이로 아기의 상상력을 자극 시킬 수 있다. 여기까지 셀로판지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기의 붙이고 떼는 욕구를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색깔에 대한 인지능력 향상과 미적감각도 키울 수 있는 즐거운 놀이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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